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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타율 4할→'제2의 강민호' 재도전, 삼성 김도환 "이제는 잘해야 할 때" [IS 인터뷰]

한때 '포수 왕국'이라 불렸던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이 위기다. 2249경기로 KBO리그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운 강민호(39)가 있지만 시즌 초반 타격감이 저조하고(타율 0.191), 2022년 재능을 만개하는 듯했던 김재성(28)도 2할 타율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 안방의 미래 이병헌(25)도 기회를 받고 있지만 1안타 1할대 타율(0.143)에 머물고 있다. 1군에 세 명의 포수가 있지만 공격력의 무게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퓨처스(2군)리그에서 조용히 타격감을 끌어 올리며 존재감을 보이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병헌과 2019년 입단 동기인 김도환(24)이다. 김도환은 퓨처스리그 7경기에 나와 21타수 9안타 타율 0.429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강화 SSG 퓨처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의 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3개, 사구 1개를 얻어 나가며 4출루했다. 눈야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019년 입단한 김도환은 동기 이병헌이 먼저 군에 입대한 사이 삼성의 백업 포수로 빠르게 성장했다. 데뷔해 61경기에 나와 홈런도 두 개를 때려냈고, 2020년에는 34경기에 나와 타율 0.220을 기록했다. 하지만 군 입대 전후로 입지가 크게 줄었다. 김재성이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팀에 합류했고, 먼저 제대한 동기 이병헌이 급성장했다. 상무에서 타격에 눈을 뜨며 제대했지만 지난해 1군 9경기 출전 타율 0.143에 그치며 아쉬운 한해를 보냈다. 지난겨울 김도환은 절치부심했다. "냉정한 현실. 내가 못했다"라고 지난해를 돌아본 그는 "12월초부터 운동을 시작해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지난겨울 흘린 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김도환은 2월 스프링캠프에 앞서 일찍 일본 오키나와에 들어가 구슬땀을 흘렸다. 포수 선배 강민호가 숙식을 지원해준 덕분에 편하게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그는 베테랑 선배의 노하우와 조언을 일대일로 습득하며 조금씩 성장했다. 군대에서 10kg를 뺐다는 김도환은 "(강)민호 형 조언으로 5kg를 다시 찌웠다.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또 민호 형이 비시즌에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옆에서 보면서 따라하려고 노력했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가르쳐주셨다"라고 돌아봤다. 또 그는 "타격에서 타이밍과 포인트를 짚어주셨는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면서 "지금 퓨처스에서 타격감이 좋은 것도 그때 민호 형에게 배웠던 것들과 코치님들의 조언이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민호 형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퓨처스에서의 활약으로 성장과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제 다시 '제2의 강민호' 경쟁에 뛰어들 차례다. 가장 큰 경쟁자는 역시 연차와 나이가 비슷한 '동기' 이병헌이다. 두 선수의 경쟁 구도는 입단 후 꾸준히 제기돼 온 바 있다. 이에 김도환은 웃으면서 "(이)병헌이 형과는 아마추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고 2군에서도 오랜 기간 함께 했다. 경쟁보단 잘하면 서로 박수 쳐주고 칭찬과 조언해주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병헌 역시 김도환에 대해 "배울 것이 많은 동생이다. 함께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한 바 있다. 가깝지만 먼 이야기. 김도환은 일단 2군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뒤, 1군에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환은 "기회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2군에서 준비를 잘해놓는 게 우선이다. 지금부터는 진짜 '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강화=윤승재 기자 2024.04.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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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예비 FA 포수와의 두 번째 동행...해피 엔딩 노리는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비로소 안방을 보강했다. KIA는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5일 발표했다. KIA는 “김태군 영입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안방 포지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리드 대표 포수 강민호가 30대 후반 나이에도 건재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젊은 포수 김재성도 성장 중이다. 그런 이유로 백업 포수지만 주전급 기량과 경험을 갖춘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KIA는 지난해도 김태군을 두고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박동원과의 다년 계약은 이미 정규시즌 중 협상 과정에서 어그러졌다. 하지만 급할 게 없는 삼성이 KIA 대표 유망주 영입을 바라며 당시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못했다. KIA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올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내세운 한승택은 투수 리드는 수준급이었지만, 공격력은 약했다. 지난달 중순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KIA는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성장세를 보인 신범수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했다. 공격적인 타격으로 주목받았던 선수지만, 그도 이내 경험이 부족한 면을 드러냈다. 그사이 삼성도 급해졌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내야진에서 불안한 수비를 보여줬다. 지난 4월,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로 이원석을 내준 뒤 내야진에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사라졌다. 이번 트레이드는 현장에서 먼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김종국 KIA 감독 사이에 해당 선수들의 이름까지 거론된 것. 이를 프런트가 허가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KIA가 삼성에 내준 류지혁은 주전급 선수다. 올 시즌은 5월까지 타율 0.304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런 선수를 내줬으니 출혈이 크다. 위안은 특급 유망주이자 2년 차 내야수 김도영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내야진 선수 정리가 필요했던 게 사실이다. 김태군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181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자,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4~2017시즌 주전 포수를 맡았던 선수다. 2016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도 안방을 지켰다, KIA는 지난해도 박동원을 영입한 뒤 투·타 밸런스가 좋아졌고, 정규시즌 5위에 오르며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해냈다. 전반기 주축 선수 부상과 외국인 투수 부진 등 각종 악재 속에 9위까지 떨어진 KIA는 다시 한번 베테랑 포수 영입으로 반등을 노린다. 가장 변수는 추후 동행 여부다. 김태군은 올 시즌을 마친 뒤 개인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현재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7명이 40억원 이상 대형 계약을 따냈다. 포수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KIA는 지난해 키움과의 협상으로 박동원을 영입할 때도 다년 계약을 염두에 두고 현금 10억원과 드래프트 지명권(2023 2라운드) 그리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진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물론 전 단장이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하는 비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잃은 게 더 많았다. 이런 상황을 김태군과 그의 에이전트가 모를 리 없다. 협상이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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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양의지·강민호는 없다, 세대교체' 항저우 AG 안방마님 누가 될까

세대교체에 돌입한 한국야구, 국가대표 안방을 차지할 새 주인공은 누가 될까.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참가할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가 9일 발표를 앞둔 가운데, 포수 포지션에 누가 발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AG 야구대표팀은 이전 국제대회와 다르게 꾸려진다.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번 대회부터 나이 제한을 걸었다.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로 최종 엔트리가 꾸려진다. 여기에 나이·연차와 상관없는 와일드카드 3명이 포함된다. 대표팀 안방도 자연스레 세대교체에 돌입한다. 그동안 대표팀 안방을 책임졌던 양의지(36·두산 베어스)와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는 물론, 박동원(33·LG 트윈스) 유강남(31·롯데 자이언츠) 장성우(33·KT 위즈) 등 30대 투수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지난 4월 말 발표한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포수 19명은 모두 만 10~20대이다. 문제는 경험 부족이다. 국제무대에선 투수를 리드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할 포수의 경험이 중요한데, 19명의 선수들 중 국가대표 경험이 있거나 리그에서 주전을 차지한 선수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예비엔트리 선수들 중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선수는 한승택(29·KIA 타이거즈)과 장승현(29·두산)뿐이다. 그마저도 연령 제한(만 24세 이하)이 있던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으로 성인 대표팀 경험이 있다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여기에 리그에서의 활약을 기준으로 한다면 포수들의 경험 부족 문제는 더 부각된다. 19명 중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소화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고, 대부분 백업에 머물러있다. 지난 수년간 주전급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은 올 시즌 모두 주춤하다.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김재성(27·삼성)과 김준태(29·KT)는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고, AG 엔트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정보근(24·롯데)과 김형준(24·NC) 역시 각각 백업(유강남)과 부상 등으로 올 시즌 출전이 적었다. 꾸준히 리그에 출전중인 선수들의 성적도 다소 저조하다. 이들 중 가장 경험이 많은 한승택은 타율 0.143 OPS(출루율+장타율) 0.427로 다소 부진하고, 신인 김동헌(19·키움)도 타율 0.224에 불과하다. 수비 성적도 아쉽다. 블로킹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Pass/9(9이닝당 허용한 폭투와 포일)에선 김동헌이 0.556으로 엔트리 선수들 중 가장 좋지만, 특출한 성적은 아니다. 김동현은 도루 저지(27.3%)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도루 저지율은 박상언(26·한화 이글스)이 42.1%로 가장 좋으나, Pass/9는 0.842로 높은 편이다. 누구 한 명도 도드라지는 선수가 없는 것이 아쉽다. 국가대표 안방의 세대교체 문제는 시급하다. 지난 10여년 동안 국가대표 안방은 강민호와 양의지 두 명이 양분해왔지만, 이들도 어느덧 30대 후반의 선수가 돼 국가대표 은퇴를 앞두고 있다. 새 얼굴을 빨리 발굴해야 하는 상황.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기점이 될 예정이다. 어떤 선수가 AG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윤승재 기자 2023.06.0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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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메이저리그 출신 ‘엄마’의 격려, 이병헌의 긍정미도 쌓여간다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의 전담포수라니, 정말 영광이죠.”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병헌(24)은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4)의 전담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수아레즈와 3경기에 호흡을 맞춰 합작한 성적은 21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29. 수아레즈와 특별한 찰떡 호흡을 이어갔다. 강민호-김태군-김재성의 뒤를 잇는 제4의 백업포수로 시즌을 시작한 이병헌은 이제는 당당히 외국인 에이스의 전담포수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박진만 감독 부임 이후 삼성은 전담포수제를 지양해왔지만, 수아레즈와 찰떡 호흡을 펼친 이병헌은 예외였다. 이병헌 본인에게도 감개무량한 일이었다. 경험이 필요한 그에게 베테랑 투수 수아레즈와의 호흡은 성적뿐 아니라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병헌은 “메이저리그도 경험한 선수 아닌가. 이런 대단한 선수와 같이 호흡하면서 경기를 뛴다는 건 개인적으로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정말 특별한 일이고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직 자신의 리드보단 수아레즈가 원하는 투구에 맞춰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수아레즈도 이병헌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아레즈는 이미 삼성 선수들 사이에서 ‘엄마’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포지션은 달라도 호흡을 함께 맞추는 이병헌에게도 따뜻한 격려와 조언으로 그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이병헌은 “수아레즈는 항상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항상 ‘걱정하지 말고 자신 있게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면서 격려해주는데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전했다. 이병헌은 “경기를 하다 보면 투수 본인도 여러 불운 등으로 잘 안 풀릴 때가 많지 않나. 하지만 항상 수아레즈는 마음이 편안해 보인다. ‘자기는 항상 다음 던질 것만 생각한다’라더라. 이런 노력과 노하우들을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긍정왕’ 수아레즈의 영향일까. 이병헌의 ‘긍정 미소’도 이전보다 더 짙어졌다. “요즘 야구가 정말 재밌다”던 그는 “컨디션도 기분도 매우 좋다. 선배들과 함께 야구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환한 미소를 이어갔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5.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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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신임단장' KIA-'포수왕국' 삼성, 안방 숙원 풀어낼까

포수가 약점인 팀의 새 프런트 수장이 선임됐다. 때마침 포수 자원이 즐비한 ‘포수왕국’ 팀은 완전체를 앞두고 있다. 기막힌 타이밍. 양 팀의 오랜 숙원인 포수 트레이드 논의가 재점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8일 심재학(51) 신임 단장을 공식 선임했다. 지난 3월 말 장정석(50) 전 단장이 비위 행위로 해임 조처된 뒤 약 40일만. 구단 프런트의 새 수장이 선임되면서 한 달 이상 멈췄던 KIA의 전력 재정비와 강화 플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IA의 약점으로 꼽히는 안방 강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KIA는 한승택(29)과 주효상(26)으로 안방을 꾸리고 있지만, 공수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의 타율은 0.127로 낮고, 도루저지율도 두 선수 모두 20%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올 시즌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과 그 이상을 노리는 KIA로선 안방 보강이 시급하다. 이에 ‘포수왕국’인 삼성 라이온즈가 KIA의 트레이드 상대팀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삼성은 강민호(38) 김태군(34) 김재성(27) 등 즉시전력감 포수를 세 명이나 보유한 팀으로, 지난겨울 포수 트레이드를 공개적으로 천명하면서 전력 강화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다만 삼성이 요구하는 카드가 꽤 높았고, 시즌 초 김태군과 김재성이 줄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트레이드 열기는 잠시 사그라들었다.하지만 최근 김태군이 돌아오고 김재성의 복귀도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포수 트레이드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삼성도 제4의 포수 이병헌(24)이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포수 유망주 김도환(23)도 6월 제대를 앞두고 있어 안방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 5명 이상의 즉시전력감 포수를 보유한 삼성으로선 트레이드 시장에 안 뛰어들 이유가 없다. 오히려 삼성은 여유만만이다. 지난 4월 말 김태훈(31)을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약점이었던 불펜도 소폭 강화했고,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백업 포수의 중요성을 깨달은 터라 눈높이는 이전보다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눈높이에 맞는 카드를 찾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KIA가 안방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논의한다면 상대는 삼성이 될 공산이 크다. 프런트 새 수장 선임과 삼성의 포수왕국 완전체가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 지금, 가을야구를 노리는 두 팀으로선 지금이 트레이드의 최적기라 할 수 있다. 심재학 KIA 신임 단장은 9일 선임 기자회견에서 "(포수 트레이드) 이야기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들을 믿고 동기부여를 주는 게 더 낫다"라면서도 "과감한 트레이드는 하겠지만 손해보는 트레이드는 하지 않겠다"라며 가능성을 함께 열어뒀다. 윤승재 기자 2023.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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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조연’ 이병헌이 꿈꾸는 포수왕국 주연, "준비된 포수가 될게요"

강민호(38) 김태군(34) 김재성(27) 등 쟁쟁한 포수왕국 속에서 생존경쟁을 이어가는 어린 포수가 있다. 아직은 조연에 불과하지만, 언젠가 찾아올 주연의 기회를 기다리며 이병헌(24)은 묵묵히 포수왕국의 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말해봐요, 나한테 왜 그랬어요’2021년 가을 이병헌은 1군 데뷔라는 부푼 꿈을 안고 상무에서 전역했다. 하지만 이듬해 삼성은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품은 데 이어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김재성까지 영입하면서 포수 확충에 열을 올렸고, 자연스레 이병헌의 입지는 좁아졌다. 결국 이병헌은 전역 첫해인 2022년 퓨처스리그에 머물며 대부분의 시즌을 보냈다. 이병헌으로선 팀의 결정이 야속했을 터. 하지만 이병헌은 묵묵히 2군에서 칼을 갈면서 1군 데뷔를 준비했다. ▶‘슬퍼하지 말란 말이 아냐. 슬퍼만 하지 말라고’높디높은 1군의 벽. 하지만 이병헌은 좌절만 하고 있을 순 없었다. 그에겐 20대 초중반이라는 ‘젊음’이 있었고, 여전히 그는 ‘라이온즈 안방의 미래’였다.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는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베테랑 투수 백정현도 그에게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가다 보면 어느샌가 원하는 곳에 다다라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담감과 조급함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을 믿으며 열심히 하다 보면 목표를 이룰 것이라는 조언이었다. 베테랑 선배의 조언에 평정심을 찾은 이병헌은 묵묵히 훈련에 임하며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기다렸다. ▶‘(지금의 경험이) 열갑절 백갑절 더 소중하오’그랬던 이병헌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올 시즌 초반 백업 포수 김재성과 김태군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병헌이 백업 포수로 낙점된 것. 물론 강민호라는 높은 벽에 출전 기회는 많이 찾아오지 않아도 간간이 찾아오는 출전 기회는 그에게 너무나도 소중했다. 1군에서 선배들과 함께하며 조언을 듣고 그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매일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는 이병헌은 하루하루가 그저 소중하고 즐겁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초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이병헌이 올 시즌 여유를 찾고 ‘웃상(웃는 얼굴)’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실전에서 속도 같은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이병헌은 꾸준하게, 자신의 속도대로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병헌은 “포수 선배들의 출전 경기 수를 알게 된 적이 있는데, 선배들이 어마어마해 보였다. 난 고작 8경기에 나갔는데 ‘나는 언제 저런 선수가 되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 강민호 선배가 ‘그냥 하다 보면 이렇게 돼’라는 말 한마디에 조급함이 사라졌다. 내 속도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회상했다. 김태군도 지금의 이병헌 나이에 기회를 잡고 1천 경기 금자탑을 쌓았다. 아직 창창한 이병헌이 조급해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 이병헌은 매일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병헌에 대해 “열심히 준비하는 선수다. 분석도 많이 하고 야구 선수 중에 책을 제일 많이 읽는 선수일 것이다. 삼성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선배 강민호 역시 “정말 성실하면서 경기 집중력도 강한 선수다. 조금 더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경험만 쌓는다면 굉장히 좋은 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자신을 향한 기대가 감사할 따름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된 포수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언젠가 다가올 주연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5.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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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5군이거나 2군···항저우 AG, 역시 '안방'이 고민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의 최대 고민은 '안방'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8일 항저우 AG 예비 명단을 확정,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비 명단에는 프로 180명(투수 86명·포수 19명·내야수 47명·외야수 28명)과 아마추어 18명(투수 10명) 등 총 198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AG 야구 종목은 출전 나이 제한이 없다. 하지만 항저우 대회에선 대표팀 세대교체를 목표로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제한 없이 뽑는 와일드카드 3명(구단별 최대 1명)으로 최종 엔트리 24명이 꾸려질 예정이다.예비 명단만 봐도 세대교체 기조가 강하다. 와일드카드도 대부분 30대 미만으로 추려졌다. 가장 관심이 쏠렸던 포수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우선 수년간 대표팀 포수 자리를 양분했던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제외됐다. 여기에 각 구단의 주전 안방마님인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최재훈(한화 이글스) 박동원(LG 트윈스) 박세혁(NC 다이노스)도 빠졌다. 이들 모두 지난해 4월에 열린 항저우 AG 예비명단에 포함됐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항저우 AG은 당초 2022년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탓에 대회가 1년 연기, 오는 9월 23일 개막한다. 예비 명단을 새롭게 작성한 KBO는 포수 후보를 12명(와일드카드 6명)에서 19명(와일드카드 9명)으로 늘렸는데 대부분 1군 백업이나 2군 선수로 채웠다. 예비 명단 중 1군 통산 300경기 이상 경험이 있는 건 한승택(KIA 타이거즈)과 김준태(KT 위즈) 안중열(NC) 정도. 비교적 1군 경험이 많은 박대온(NC)과 장승현(두산) 정보근(롯데) 등도 이름을 올렸지만,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태극마크가 쉽지 않다.예비 명단에 포함한 전경원(SSG)은 1군 통산 경험이 1경기. 김재성(삼성)과 김형준(NC)은 각각 옆구리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다. 특히 김형준은 후반기에나 복귀가 가능해 AG 출전이 어렵다. 여러 이유로 후보를 추리면 대회를 뛸 선수가 더 줄어든다.한 구단 관계자는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포수를 어떻게 꾸릴지 걱정인 것도 사실이다. 투수진이 젊으면 포수가 더 중요한데 어떤 해법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포수는 경험이 중요하다. 세대교체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KBO는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구단당 1~3명 선발을 원칙으로 한다. 리그가 중단 없이 치러지는 걸 고려해 구단별 차출 인원을 제한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6월 중 최종 선발 및 승인 후 확정될 예정. 최종 선발된 대표 선수들은 9월 중 소집돼 국내 훈련을 소화한 뒤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회를 치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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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트레이드했으면 어쩔 뻔, 포수왕국에서 부상병동된 삼성

삼성 라이온즈 안방에 비상이 걸렸다. 제3의 포수였던 김재성(27)이 시즌 직전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15일엔 팀내 두 번째 포수였던 김태군(34)이 급성 간염으로 입원하면서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설상가상 당일 경기였던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선 주전 포수 강민호(38)가 투수의 공에 손을 맞는 아찔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부상 순간 박한이 타격코치는 물론, 이병규 수석코치, 박진만 감독까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올 정도로 삼성으로선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강민호는 통증을 털고 무사히 1루에 진루해 마지막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안방이 초토화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은 피했지만, 삼성은 당분간 주전 포수 강민호 한 명으로 버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겨울을 생각한다면 삼성 안방의 위기는 상당히 낯설다. 지난해 강민호-김태군-김재성으로 이어지는 주전급 3포수 체제가 정착하면서 안방 걱정만큼은 없었던 삼성이다. 더 나아가 삼성은 포수 공개 트레이드까지 천명하면서 풍부한 안방 자원을 이용해 팀에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데리고 오려고까지 했다. 삼성의 의도대로 시즌이 시작할 때까지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삼성은 오히려 여유로웠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시즌 초에 포수 부상 등 변수가 생기는 팀이 생길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여유를 부렸다. 삼성이 원하는 카드도 높았다.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3포수 체제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점에서 삼성은 아쉬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부상 변수를 직접 맞이할 줄은 몰랐다.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나 한꺼번에 이탈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예기치 못한 포수들의 줄부상에 삼성의 안방은 헐거워졌고, 마운드의 부진, 다른 야수들의 줄부상까지 겹치면서 시련의 4월을 보내고 있다. 당분간 삼성은 강민호 홀로 안방을 지켜야 한다. 수년간 백업 포수로 활약한 김민수(32)와 구단에서 차세대 주전 포수로 키우고 있는 이병헌(24)이 그 뒤를 받칠 예정이다. 김태군과 김재성이 없었던 2021년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갔다. 강민호의 타격감이 좋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강민호는 12경기에 나와 타율 0.350(40타수 14안타), 3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2,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0.75(스탯티즈 기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체력 소모가 큰 자리인 만큼 38세 포수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김재성은 5월까지 출전이 힘들어 보이고, 삼성은 간염으로 입원한 김태군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회복까지 몇 주가 걸리기 때문에 5월은 돼야 안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포수왕국이었던 삼성에 위기가 찾아왔다. 윤승재 기자 2023.04.1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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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부상·부상·부상…삼성이 또 꼬인다

삼성 라이온즈에 부상 악령이 닥쳤다.삼성 외야수 김태훈은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발목이 접질려 쓰러졌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가 심하게 손상돼 3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부상병동이다. 삼성은 김태훈뿐 아니라, 주전 중견수 김현준과 백업 포수 김재성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현준은 시즌 직전 당한 유구골 골절로 3개월 이탈 소견을 받았고, 김재성도 비슷한 시기에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이 찢어져 2개월 간 회복이 필요하다. 삼성의 구상은 꼬일 대로 꼬였다. 우선 주전 리드오프 김현준의 이탈로 타순이 꼬였다. 김지찬이 김현준의 공백을 메우는 듯했지만, 그도 시즌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처지다. 최근에는 저조한 성적으로 리드오프 선발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 이 여파로 삼성은 중심타자 구자욱을 리드오프로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으나, 타선의 유기적인 연결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매 경기 라인업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재성의 이탈도 뼈아프다. 김재성은 ‘제3의 포수’로 분류돼 있지만, 주전 포수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공‧수 기량이 뛰어나다. 지난해 박진만 감독대행(현 감독)이 전담포수제를 폐지한 뒤 알버트 수아레즈 등이 김재성과 새로 호흡을 맞춰 부활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재성은 공격에서도 63경기 타율 0.335를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은 김재성 덕분에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었고, 올해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부상으로 계획이 꼬였다. 김태훈도 백업 외야수와 왼손 대타로 활용 가치가 컸다. 지난겨울 KT 위즈로 떠난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14차례 시범경기에서 3홈런 12타점을 올리면서 중장거리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현재 삼성 엔트리에 좌타자가 6명이나 되지만, 백업 선수 중 김태훈만큼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는 없다. 최근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타구에 발을 맞아 시퍼렇게 멍이 들고,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도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구급차에 실려 가는 등 불운도 잇따랐다. 오승환은 블론세이브, 피렐라는 복귀 이후 20타수 2안타(1홈런)에 그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뒷문 불안에 타선의 응집력 부재로 연패에 빠진 삼성으로선 선수들의 줄부상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4.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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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먼저 세일즈할 생각 추호도 없다" 느긋한 삼성

금방이라도 성사될 거 같았던 삼성의 포수 트레이드가 소강상태다. 올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 화두는 포수 이동이다. 주전급 포수가 다수 시장에 풀리면서 개장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실제 21일 유강남(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과 박동원(KIA 타이거즈→LG)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22일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를 떠나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주전 안방마님 연쇄 이동으로 스토브리그가 과열되고 있다. 회심의 미소를 짓는 건 삼성이다. 삼성은 강민호(37)와 김태군(33) 김재성(26)까지 1군 주전급 포수 3명을 보유했다. 강민호와 김태군은 국가대표 출신. 풀타임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김재성의 가치도 폭등했다. 삼성은 올 시즌 막판 1군 경기를 소화한 이병헌(23),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김도환(22)까지 백업 자원도 비교적 탄탄하다. 1군 엔트리를 포수 2명으로 운영한다는 걸 고려해 프로야구 안팎에선 "삼성이 포수 한 명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왔다. 트레이드는 FA 포수 영입에 실패한 구단이 선택하는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삼성의 포수 트레이드 가능성에 불을 지핀 건 박진만 감독이다. 박 감독은 지난달 26일 열린 취임식에서 "다른 팀보다 포수 쪽에 뎁스(선수층)가 두껍다. FA (시장에) 포수가 많이 나오는 상황을 지켜보고 트레이드로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게 두 번째 포인트"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실제 삼성은 오프시즌 포수 트레이드를 위해 물밑에서 움직였다. 카드가 맞지 않아 성사가 불발됐지만, 꽤 적극적이었다. 최근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올해 포수 3인 체제를 운영해봤는데 김재성은 왼손 타자이고 대타 활용도가 좋더라. (강민호·김태군과) 출전 시간을 나누면 나쁘지 않을 거 같다"며 "(3인 체제를) 깰 수 있는 카드가 들어오면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지만, 굳이 먼저 나서서 세일즈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포수 포지션을 고민하지 않는 것만 해도 안정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가 급할 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일단 FA 포수들의 거취를 지켜볼 계획이다. NC나 KIA처럼 주전 선수를 잃은 구단이 트레이드를 제안하면 훨씬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명의 포수가 지닌 장단점은 확실하다. 강민호는 경험이 풍부하지만, 나이가 많다. 김태군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린다는 게 변수다. 외야수 박해민(LG)의 FA 보상 선수로 영입한 김재성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웬만한 조건으로는 포기하기 쉽지 않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트레이드가 안 될 수도 있고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현시점에서 트레이드를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은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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